요즘 뉴스에서 많이 들어보셨죠?
갈치가 풍년입니다!!!!
핡 갈치! 비싼갈치가 풍년이라니 ..
하지만 동문시장이나 음식점을 가도 갈치 가격은 요지부동..=_=
너무나도 궁금한게,
왜 식자재 값이 올랐다고 하면 소식이 나오자마자 식당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리는데
풍년이라서 가격이 떨어졌다는 소식에는.. 가격인하와 관련 아무런 소식이 없을까요.....ㅋㅋ
이제 추석도 다가오고 해서,
갈치를 저렴하게 구매하고자 탑동 수협공판장에 방문하였습니다.
이른시간임에도, 많은 분들께서 나와서 장사를 하고 계셨어요.
갈치뿐만 아니라, 한지, 고등어 등등 많은 종류에 물고기들이 있네요!
저도 새벽에 탑동 수협공판장에 와본건 처음이거든요,
경매에 참여하려고 일찍왔는데, 너무 일찍와서 본의아니게 시장을 구경한거에요 ㅋㅋㅋ
갈치가 너무 싸서 혹 했지만, 제 목적은 경매였기 때문에..ㅎㅎ
경매는 6시부터 시작하더라구요, 저는 5시 30분쯤 도착했습니다.
경매 시작 전 준비시간입니다.
들어가면 혼나요, 저도 혼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매가 시작하면 우선 상인분들이 경매에 참여하여 물건을 낙찰받아가십니다.
모자쓰신 분들이 상인분들이에요.
이 때 저희같은 일반인들은 문 앞에서 못들어가고 대기를 해야죠. ㅋㅋㅋ
그러고 상인분들 경매가 끝나면, 이제 일반인들이 경매에 참여하게됩니다.
저도 처음가서 어리버리 하다가, 경매 시작하기 전에 어떤 아주머니께 여기서 사면 어떻게 포장하냐고 여쭤봤는데
친절히 알려주시고 갈치까지 같이 구매해주셨습니다.
알고보니 탑동 서부두 수산시장 내 동양수산 사장님이셔서 거기에서 포장을 다 했다는 ㅋㅋㅋ (영업 잘하셨어요1!ㅋㅋㅋ)
그래도 동양수산 사장님때문에 수월하게 갈치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갈치고르는 팁!은
1. 꼬리 굵기가 일정해야 한다. 경매는 대량으로 팔기 때문에 작은것 큰것들이 섞여 있게 되는데, 위에만 큰것들일 수도 있으므로 ! 꼬리굵기가 일정하면 크기도 엇비슷 하다고 합니다.
2. 꼬리가 긴 아이들을 골라라! 꼬리가 긴 친구들이 큰 친구들이라고 합니다.
* 뭐 티비를 보면 좋은생선 고르는 팁으로 생선 눈을 보느니 그런게 있는데, 경매시장에서는 그런거 보다가 좋은물건을 다 뺏겨요 ㄷㄷ
이렇게 많은 갈치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갈치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이거얼마에요?라고 하면 가격을 말씀해주십니다.
네고따위는 없구요,ㅋㅋㅋㅋㅋㅋ
제가 간날은 한 박스당 17만원~20만원 정도였어요!!
에헷, 저는 왼쪽 갈치들을 구매했습니다.
한박스에 20만원!
경매시장가면 정신없거든요,
아 뭐사지 이거살까 저거살까 하면 물건이 없어져있어요!!
저희도 고민하던중에 어떤 아주머니가 저희꺼 산다고 돈을 먼저 내미셔서 당황당황 거리고 있는데,
다행이도 동양수산 사장님께서 차단해주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산다고 했다고 , 지금 돈꺼내고 있다고 ㅋㅋㅋㅋㅋ
네 그렇습니다.
머뭇머뭇 거리시면 안되구요 ,
이거다 싶으면 바로 사셔야 합니다. ㅋㅋㅋㅋㅋ
완전 우와!!!하는 크기의 갈치는 없었어요
크기는 남자손으로 삼지?삼지보다 좀 더 큰정도,
갈치를 구매하시면 경매장 뒷쪽에 탑동 서부두 수산시장이 있거든요,
거기로 들고가시면 손질해 주십니다.
저희는 어찌저찌해서 동양수산 사장님을 잘 만나서 사장님께서 저희가 구매한 갈치를 센터까지 이동시켜 주셨는데,
원래는 자기가 알아서 수산물센터까지 가져와야 합니다. (거리는 매우 가까워요 ㅋㅋㅋ 한 10m?)
손질하려고 대기하는 갈치,
저희꺼는 왼쪽...
왜 오른쪽갈치랑 비교하니 쪼끄매 보이는지.. 분명 큰걸 사왔는데
카메라 각도도 있지만 여튼 그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격 문의드리니 오른쪽 갈치사신 분은 21만원에 구매하셨다고,
손질된 갈치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그 사진이 없네요
갈치 손질하는거 구경하느라 ㅋㅋㅋㅋㅋㅋ
갈치는 2마리를 한통(?)에 포장해 주시구요
확인해보니 총 27마리였어요!!!
저는 친구랑 나눠서 보냈습니다! 서울로 슝~
저렇게 포장해 주세요!
탑동에서 수산물 경매에 참여하시려면 아래 사항만 참고하시면 됩니다.
1) 현금을 준비할 것, 카드따위는 되지 않습니다.
2) 손질비, 포장비, 택배비 모두 따로이니 생선값 +a 를 생각할것,
손질비 : 15000원
포장비 : 5000원
택배비 : 5000원
저희는 두개로 나눠서 생선값 이외에 35000원을 더 냈습니다.
3) ATM는 경매장 옆 수협내에 있다고 합니다. 상인분들께 묻지맙시다 (욕먹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화장실도 수산물센터 내에 있습니다. 열린화장실이라서 그냥 가시면되요. 상인분들께 묻지맙시다 (이것도 욕먹어여 ㅋㅋㅋㅋㅋㅋㅋ)
어쨋던 저는 갈치를 잘 구매해서 서울까지 택배를 잘 보냈습니다.
(택배 받으면 포장어떻게 해주는지 추가할께요!ㅋㅋㅋ)
+ 시장 분들이 매우 불친절 하십니다. 사진찍으니 욕먹어, 물어보면 욕먹어,,,
(동양수산 사장님이 젤 친절했어요, 그래서 함께하게됬습니닼ㅋㅋㅋ)
뭐 많은 제주가게들이 불친절 하다는 것은 뭐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매번 적응이 안되는건 사실입니다.
아무리 국제관광도시 제주라고 백번 홍보해봤자 마인드가 국제관광도시가 아니면 말짱도루묵 아닌가요.
관광객들 때문에 제주 경제가 활성화 되는게 사실인데,
나이가 지긋하신 제주 원주민 분들은 아직까지 너무 외지인에게 배타적이네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요
탑동의 새벽 풍경!
경매 끝나고 포장까지 끝나서 시간을 보니 8시 쯔음이 되었습니다.
배고프니 밥은 은희네 해장국으로 냠
뭔가 밤새 일을하고 밥을 먹는 그런 달콤한 맛이였습니다. !!
이렇게 토요일 아침을 활기차게 시작하고 집에가서 다시 잣다는 안타까운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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